[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남북’으로 완전히 갈린 양상이다. KBL 순위표가 그렇다. 중간에 ‘선’이 하나 굵게 그인 모양새. 지금 상태면 6강은 이미 확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기 하위권 팀의 대반격이 나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반기가 끝났다. 성대하고 화려한 올스타전까지 마무리됐다. 잠시 숨을 고른다. 21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현재 순위표는 1~6위 한 묶음, 7~10위 한 묶음으로 볼 수 있다. 창원 LG가 1위를 달리고, 안양 정관장이 2위, 원주 DB가 3위다. 서울 SK-부산 KCC-수원 KT가 4~6위에 자리한다.
밑에는 고양 소노가 7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공동 8위다. 서울 삼성이 최하위로 처진 상태다.
일단 위를 보자. 1위부터 4위까지, 팀별 승차는 딱 1경기다. 4위와 5위 승차가 2경기로 조금 커지기는 하는데, 5위 KCC와 6위 KT는 단 0.5경기 차이다. ‘다닥다닥’ 붙은 상태이기에,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런데 6위와 7위 격차는 얘기가 다르다. 7위 소노는 6위 KT에 무려 4.5경기 밀린다. 이쪽은 극복이 쉽지 않다. 공동 8위 현대모비스-가스공사는 소노에 1경기 뒤지고, 삼성은 공동 8위에 0.5경기 뒤에 있다. 7~10위의 순위 싸움도 치열하다.
지금 상황이 굳어진다면, ‘6강 싸움’은 의미가 없다. 1위부터 6위까지 순위를 놓고 다툴 일만 남는다. 1~2위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에 이쪽 싸움이 불이 붙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래에 있는 팀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후반기 힘을 내면 순위도 올릴 수 있다. 당장 2024~2025시즌 그런 일이 있었다. 정관장이다. 꼴찌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2025년 1월 들어 10연패 기록하는 등 꼴찌로 처졌다. 1월말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2월은 8위로 마쳤고, 3월은 6위까지 올라섰다. 끝까지 이 순위를 지켰다. 1월28일부터 4월8일까지 21경기 치러 15승 6패, 승률 0.714를 썼다. ‘기적의 6강’이라 했다.
2025~2026시즌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아직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과감하게 움직일 여지도 충분하다. 변화 없이 반등도 없는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