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남북공동 등재 도전… 태권도계 반응은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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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남북공동 등재 도전… 태권도계 반응은 “대환영”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 초과급 우승자 강상현(오른쪽)이 발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태권도계도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제 무대는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태권도 단체들 모두 이번 도전을 태권도의 역사와 가치를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이번 등재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T 관계자는 “태권도는 이미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문화”라며 “WT 기준으로도 215개 회원국을 넘어 난민팀까지 참여할 만큼 전 세계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안주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태권도가 세계 유산으로서 그 역사와 가치를 입증받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며 “WT도 태권도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정부와 태권도계의 접점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1월 태권도계를 찾은 게 대표적이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당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윤웅석 국기원장,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등 태권도 4개 대표 기관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태권도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는 태권도계의 염원인 만큼,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결집해 태권도가 지닌 평화·존중·화합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욱 확산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해 11월4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회의실에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국기원 윤웅석 원장,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등 태권도 4개 대표 기관장을 만나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태권도계 내부에서는 정부와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움직이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문체부 차원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한국 태권도계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논의를 거쳐 대한태권도협회와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 등 주요 단체들이 손을 맞잡아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3개 단체는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태권도유네스코등재추진 지원위원회도 공식 구성했다.

국내 태권도계를 대표하는 대한태권도협회 역시 공동 등재 추진을 오랜 염원으로 보고 있다. 정문용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은 “긴 시간을 기다렸다. 이젠 총력전인 듯하다. 우리 협회에서도 추가적으로 도울 게 있다면 열과 성을 다할 것”며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는 태권도로 한다는 목소리를 이제서야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정 사무총장은 “등재에 꼭 성공해서 태권도가 가진 멋을 더욱 많은 곳에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책임감도 언급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네스코 등재 여부 결과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후 태권도를 어떻게 전승하고 문화적으로 실천해 나갈지가 더 중요하다”며 “형식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태권도계 전체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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