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에서 사적지 탐방, 임시정부청사 교류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광복군 소속으로 훈련 중인 군인들이 죽 늘어서있다. 가운데 흰옷을 입은 사람은 이범석 장군으로 보인다. 1945년 초에 촬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행사기간 내내 국민 50명이 함께 한국광복군과 임시정부 관련 사적지 탐방에 나선다. 중국 난징부터 충칭, 청두, 시안을 다닌다. 한국광복군이 실질적으로 활동 종료를 선언한 한국광복군 복원선언지인 구강소반점을 방문한다. 이 외에도 당시 충칭 청사를 포함해 한국광복군총사령부 기념관, 광복군 제2지대 기념공원 등도 찾을 예정이다. 세미나와 교육체험공간, 학술대회도 열린다. 18일에는 시안 개원대극장에서 임시정부기념관과 중국 내 임시정부청사 세미나를 연다. 중국에는 임시정부 청사가 자싱, 하이옌, 류저우, 충칭 총 4개 있다. 해당 관계자가 참여해 각 기관의 중점 사업을 공유하고, 자료 수집과 연구 등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1회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다.
개원대 극장에서 19일 한국광복군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교육체험공간도 진행한다. 중국에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교민 등이 당시 한국광복군의 광복 활동과 환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한국광복군, 그들의 이야기’를 이름으로, 한국광복군이 만들어진 과정부터 광복군이 입었던 군복과 먹은 식량, 받은 훈련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다.
학자들이 한국광복군의 역사적 의의와 배경을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20일에는 한국과 중국 연구자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중공동학술대회’가 시안 섬서사범대학 역사문화학원에서 개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광복군이 만들어진 배경, 한·미와 한·중의 군사협력, 광복군 복원선언의 역사적 의의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17일 충칭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규군이다. 김구와 이청천, 김학규, 이범석 등이 함께 만들었다. 임시정부의 군대를 지속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9월의 독립운동으로 ‘한국광복군 창설’을 선정했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