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남소현의 남다른 진료실] 폐경되면 자궁근종 저절로 줄어들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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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남소현의 남다른 진료실] 폐경되면 자궁근종 저절로 줄어들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가임기 여성의 약 절반 정도에서 발생하는 자궁근종. 많은 여성이 자궁근종을 경험하지만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의 폐경(완경) 때가 오면 자궁근종 크기가 작아진다는 말에 그저 버티는 환자들이 있다. 폐경기에 근종이 작아지는 것은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으며 호르몬 변화로 오히려 증상이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남소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라면 폐경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함께 상황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소현 원장에 따르면, 폐경 직전이라도 하더라도 ▲자궁근종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리량이 많고 빈혈로까지 이어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반대로 크기가 크지 않고 증상이 없다면 경과관찰만 해도 큰 무리가 없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다른데 특히 자궁내막에 인접한 점막하근종이 생기면 크기가 작더라도 생리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폐경 전 이같은 생리량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빈혈에 노출되기도 쉽다. 외부 근육층에 자리한 자궁근종은 압박증상으로 빈뇨나 변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모두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남소현 원장은 “폐경기에 자궁근종 증상이 지속된다면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고, 수술이 부담된다면 증상을 완화하는 비수술 치료로 생리 증상을 줄이면서 폐경 때까지 기다리는 선택지도 있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치료법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비수술요법인 호르몬치료부터 근본치료인 자궁근종 수술(로봇수술, 복강경수술, 자궁경수술), 비침습적 시술 MR하이푸(MR-HIFU)와 최소침습 인터벤션 치료인 자궁동맥 색전술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적의 치료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

TIP.남소현 원장이 알려주는 폐경기 자궁건강 관리
▲자궁근종으로 생리량 증가, 빈혈 동반 시 수술적 치료 고려
▲호르몬제 또는 보충제 복용 시 전문가와 상담하기
▲폐경기 질출혈(부정출혈) 있을 시 즉시 병원 방문하기
▲폐경 전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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