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 폴란드 집결… 폴란드형 K2 전차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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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 폴란드 집결… 폴란드형 K2 전차 최초 공개

국내 방산업계가 9월 폴란드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에 총출동한다. 폴란드는 최근 5년간 국내 방산 수출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시장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방산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K-방산 영향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아직 모든 전시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년의 상황에 비춰볼 때 주력 무기의 업그레이드된 주력 무기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동유럽 최대 국제 방산 전시회인 MSPO 2025는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다.


MSPO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를 강점으로 내세워, 실전 운용 중이거나 수출에 성공한 검증된 플랫폼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통합 전시 부스를 준비 중이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 차세대 잠수함 획득 사업(오르카 프로젝트)을 겨냥,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에는 어뢰와 대함·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가 기본 장착됐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동급 최장 잠항 기간을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레이다(MFR), 기동형 안티드론 설루션,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을 소개한다.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한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한 홍보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전차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미래무인기술까지 폭넓은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우선 현지에서 양산될 폴란드형 K2 전차를 목업으로 공개한다. 2028년부터 생산될 폴란드형 K2 전차에는 적군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 가능한 능동방호장치(APS)와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 가동을 막는 드론 재머(ADS)가 탑재된다. 여기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성능이 개선된 특수 장갑으로 작전수행능력도 더욱 높아진다. 향후 국내 전차에도 능동방호장치와 드론 재머 등을 탑재해 우리 군이 더 안전하고 강력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도 실물 크기의 목업으로 함께 선보인다. 현대로템의 HR-셰르파(SHERPA)는 신속시범획득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육군에 최초로 납품된 이후 전력화 결정에 기여했으며, 4세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무인, 원격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폴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KAI 역시 FA-50과 KF-21,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 무인기(AAP)를 연동한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NACS), 수리온과 미르온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 등을 전시한다. 풍산은 탄약류 등을 선보인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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