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50년 12월 입대한 후 국군 제7사단에 배치돼 3년간 강원 평창군 하진부리 부근 전투, 강원 양구군 백석산 전투, 크리스마스고지 쟁탈전, 선우고지 전초진지 쟁탈전 등에 참가했다.
조해학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직무대행(왼쪽)이 유가족인 아들 조정원씨의 부인인 전우혜씨에게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정전협정을 앞둔 1953년 7월 25일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25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은 전투에서의 전공을 인정받아 1954년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다.
국유단은 고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아들의 역할이 컸다.
아들 조정원(76)씨는 2009년 4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보건소를 찾아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당시에는 생존해있던 어머니 권막분 여사는 아버지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합장되는 것을 소원했다.
권 여사는 2019년 작고 후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치됐다. 이번에 남편의 유해가 확인되면서 합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조정원씨는 투병 중이라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지만 “어머니 소원대로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정말 뭐라 기쁨을 다 말할 수 없다”고 국가에 감사를 표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