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탄 이다연, KLPGA 최초 ‘4대 메이저 제패’ 도전장…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5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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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탄 이다연, KLPGA 최초 ‘4대 메이저 제패’ 도전장…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5일 대개봉
이다연이 버디를 기록하고 밝은 표정으로 홀아웃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 번도 빚어지지 않았던 4대 메이저 제패의 역사, 이다연이 도전장을 내민다.

이다연은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2025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그의 스윙에 모두의 시선이 꽂힌다. 투어 통산 9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빚었을 정도로 유독 큰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온 이다연이다. 2019년 6월 제33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단추를 채웠고, 2021년 8월에 지금은 사라진 한화 클래식 트로피를 들었다. 이어 2023년 4월 제45회 KLPGA 챔피언십까지 휩쓸며 ‘메이저 퀸’ 칭호를 가져갔다.

기세를 이을 이번 대회에서 투어 최초의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역사에서 메이저 4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고우순·신지애·장하나·김순미·김효주까지 5명이지만, 이들 중 4개 대회를 휩쓴 선수는 없었다. 이미 세 종류의 트로피를 모은 이다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이다연이 지난 21일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에 입맞춤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흐름은 더할 나위 없다. 직전 대회였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이민지(호주·세계랭킹 4위)와의 연장 혈투를 뚫고 정상에 섰다. 2023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이민지와의 연장을 이겨냈던 그는 똑같은 시나리오를 재연하며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메이저 4개 대회 우승 도전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기분 좋은 부담”이라고 대회를 앞둔 소감을 전한 이다연은 “(블루헤런 컨트리클럽은) 어려운 코스다. 코스 세팅도 메이저 대회인 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새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말대로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는 게 이다연의 핵심 과제다. KLPGA 투어 대회 중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히는 이곳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16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7번 출전해 한 번도 톱10을 써내지 못했다. 2021년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2023년 공동 35위, 지난해 기권 등 최근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다. 이 고리를 끊어내고 굵직한 영광을 새기기 위한 도전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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