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기 전에 잘할 걸···” 최윤아 감독 데뷔 첫 승! 한국 자존심 살린 신한은행, DVTK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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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기 전에 잘할 걸···” 최윤아 감독 데뷔 첫 승! 한국 자존심 살린 신한은행, DVTK 꺾어
신한은행 최이샘. 사진=WKBL 제공 한국 팀의 첫 승이다.

신한은행은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예선 B조 DVTK(헝가리)와의 경기에서 70-63으로 승리했다. 전날 덴소(일본)에게 당한 대패(51-86)는 말끔하게 잊었다. B조 1승1패를 기록했다.

대회 첫 한국 팀 승리다. 이번 대회는 여자프로농구(WKBL) 6개 팀에 후지쯔, 덴소(이상 일본), 사라고사(스페인), DVTK까지 해외초청 4팀이 참가했다. 지난달 30일 막을 올려 승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다만 옥에 티가 있다. 대회 2일 차까지 한국 팀은 해외 팀을 상대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1쿼터부터 몰아쳤다. 최이샘이 백발백중 3점슛(3/3)을 자랑하며 20-9까지 달아났다. 2쿼터엔 골밑을 사수했다. 적극적인 라바운드 싸움으로 골밑에서 13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높이 열세를 지웠다. 3쿼터에 다시 최이샘이 터졌다. 외곽슛 3개를 모두 성공했다. 신이슬도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3쿼터를 60-42로 마쳤다.
신한은행 최이샘. 사진=WKBL 제공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쿼터, 다소 단조로운 공격 루트에 아시아쿼터 미마 루이만 득점을 올렸다.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집중력이 급속도로 하락했다. 넉넉했던 두 자릿수 점수 차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4점 차(67-63)까지 줄어들었다. 다행히 DVTK의 공격을 틀어막고 신이슬이 자유투 득점을 올리는 등 남은 시간을 버텨내면서,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첫 승을 완성했다.

최이샘이 22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미마와 신이슬이 각각 13점씩 올렸다. 홍유순도 10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프로 데뷔 첫 승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전날 큰 점수 차로 져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첫 패배에 개의치 않으려고 했다. 첫 승도 마찬가지다. 이긴 것보다 안 된 부분을 지적했다. 박신자컵에서는 그렇게 계속 가려고 한다.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이샘은 “첫 경기부터 잘 풀어갔어야 했는데, 매를 맞고 나서 좋아져 아쉽다”면서 “프로에서 여자 감독님은 처음인데, 대표팀에서도 만났다 보니 어색한 부분은 없다. 감독님이 섬세한 부분이 있어서 자세하게 실수들을 잘 설명해주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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