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와 음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열풍으로 한국 라이프스타일 체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를 지역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와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주요 경제단체 등이 참석했다.
한경협은 이날 데일리케이션의 확산이 지역관광 활성화 및 한국 재방문율 제고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생충,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등 K콘텐츠의 연이은 글로벌 흥행과 K푸드, K뷰티 등의 뜨거운 이기로 한국 문화 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명소만 둘러보는 단기 관광을 넘어 '한 달 살기' 등 장기체류형으로 관광 수요가 변화하는 추세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지역 콘텐츠' 발굴과 접근성 강화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일본이 지역 콘텐츠와 교통망을 결합해 관광 다각화에 성공한 사례가 큰 시사점을 준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경협은 이번 APEC 행사를 통해 지역 콘텐츠와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체류형 관광을 확산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경협은 ▲관광산업 범위 확대 ▲지역 관광지 2차 교통망 확충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협력 강화 ▲공유숙박 규제 합리화 등 4대 분야 33건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간사 기관 자격으로 회의를 개최한 류진 한경협 회장은 "10년 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던 일본은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과 지방 활성화 정책으로 세계 10위 관광대국에 올랐다"며 "한국도 정부를 구심점으로 혁신 대책을 마련하고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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