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외국인 MZ세대(1980∼2010년대 출생)가 내국인의 2배에 달하는 소비력을 보이며, 제주 관광의 새로운 핵심층으로 자리 잡았다.
9일 제주도가 한국관광외식문화원에 용역 의뢰한 ‘제주 MZ관광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제주를 방문한 전체 내국인 중 MZ세대 비율은 53.3%로 전년(56.6%)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외국인 방문객 중 MZ세대는 78.8%(약 150만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내국인 MZ세대는 1인당 평균 67만원을 지출하는 데 비해 외국인 MZ세대는 약 133만원(961.3달러)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은 주로 식음료, 교통, 체험, 쇼핑, 숙박 순으로 지출하는 반면 외국인은 숙박, 식음료, 쇼핑, 체험, 교통 순으로 소비 비중이 달랐다. 연구진은 “제주 내 MZ세대 관광 소비는 특정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국인은 교통·숙박 중심 효율성 기반의 소비, 외국인은 음식·체험 중심 경험 기반 소비가 두드러졌다”며 “세대·국적별 관광 수요 유형에 따른 상품 차별화와 지역 분산 전략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