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비 완벽히 허문 브라질…이스테방-호드리구 멀티골, 한국 0-4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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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비 완벽히 허문 브라질…이스테방-호드리구 멀티골, 한국 0-4 열세
사진=뉴시스 브라질이 한국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며 0-4로 뒤지고 있다. 전반에 2골을 헌납한 한국은 후반 초반에만 2골을 더 허용했다.

강팀 브라질다운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한국을 몰아붙인 브라질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스테방(첼시)이 주인공이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침투하는 이스테방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렀다. 이스테방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환상적인 득점 장면도 나왔다. 전반 41분 공세에 몰린 한국은 내려앉아 수비했다. 페널티박스 밖 왼쪽에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박스 중앙으로 패스했다. 카제미루가 받아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호드리구에게 공을 내줬다. 호드리구는 설영우를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인범을 빼고 옌스 카스트로프를 출전시켰다. 하지만 브라질의 한 수 위 축구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후반 2분 한국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가 패스 실수를 범했다. 이스테방이 공을 가로챈 뒤 문전 앞까지 끌고가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스테방을 따라 호드리구도 멀티골을 신고했다. 후반 4분 한국의 골대에 슈팅을 꽂았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가 좌측에 비어있는 호드리구에게 패스했다. 호드리구는 깔끔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7패로 열세다. 1999년 3월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1-0)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2년 12월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는 1-4로 대패했다. 이번 평가전도 쉽지 않지만, 월드컵을 앞둔 한국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파링 상대다.

한국 선발 라인업은 3-4-3으로 손흥민(LAFC)이 최전방,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PSG)이 좌우에 섰다. 미드필드진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설영우(즈베즈다)가 나섰다. 스리백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이 합을 맞추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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