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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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외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장석주, 중앙books, 2만2000원)=시인이자 비평가인 저자가 40년 넘게 글을 쓰고, 글을 쓰는 방법을 강의하며 얻은 깨달음을 정리한 창작 노트다. 에세이 작가를 지망하는 이들을 위한 ‘에세이 작법’과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은 한강 작가의 문체를 분석한 원고도 수록했다. 좋은 글쓰기를 위한 필수요소에서부터 작가로 성장하는 법, 헤밍웨이, 카뮈, 헤세, 다치바나 다카시, 박경리 등 세계적인 12인 대가들의 문체 스타일에 담긴 비밀과 글쓰기 초보자를 위한 실용적인 지침과 작가들의 노하우도 담았다.
우리가 기댄 모든 것(마쓰모토 도시히코·요코미치 마코토, 송태욱 옮김, 김영사, 1만8000원)=술을 끊지 못하는 문학 연구자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가 의존증(중독)을 주제로 주고받은 편지를 묶었다. 두 저자는 부끄러울 수 있는 본인들의 과거사, 트라우마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며 의존증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들은 중독의 본질을 ‘쾌락 추구’가 아닌 ‘고통 경감’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무엇보다 회복을 위해서는 ‘나 혼자가 아님’을 알고 사람들과 연결돼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박원순, 은행나무, 2만1000원)=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 실장이자 국내외 유수 정원에서 가드너로 활동해온 저자가 국내 일간지에 쓴 내용을 정리한 에세이집이다. 책에 따르면 중세에는 에덴동산처럼 낙원 혹은 이상향을 상징했던 정원은 베르사유 궁전과 같이 소수 권력자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근대를 거치며 ‘모두의 정원’으로서 그 공적 기능이 강화됐다. 저자는 도심 속 자투리 정원부터 수목원과 식물원, 국내외 정원 박람회까지 다양한 문화적 공간으로 진화해가는 정원의 현재를 보여준다. 더불어 환경오염과 기후 이변, 인간성의 상실 등 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필요한 치유와 지속가능성의 지혜를 정원에서 탐색하고 있다.
에일리언 클레이(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이나경 옮김, 문학수첩, 1만6000원)=올해 필립 K 딕상과 휴고상 최종 후보에 오른 영국 작가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53)의 장편 과학소설이다. 그의 작품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류가 우주를 여행할 수 있게 된 먼 미래, 생태학자 아턴 다데브는 ‘통치부’라 불리는 권위적인 세계 정부의 과학 정설에 도전했다는 이유로 외계 행성 킬른의 노동수용소에 수용된다. 아턴은 수용소 동료들과 사령관의 비인도적 처사에 반발해 반란을 계획하지만, 누군가의 밀고 때문에 실패한다. 사령관은 반란을 계획한 이들에게 야생 생태계를 탐사하는 위험한 일을 맡긴다. 소설 속 정부는 외계 행성을 침략하고 외계 생명체보다 인류가 우위에 있음을 입증하려 하는 등 제국주의를 연상케 한다.
메세나 코리아 29선(임광기·김영재, 흔들의자, 2만2000원)=언론인인 두 저자가 펴낸 국내 기업과 재단 등의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한데 모아 조명하는 기록물이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과 의미를 짚고, 국내 주요 기업 29개사의 활동을 심층 분석했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며 한국 미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테이트모던 등 해외 미술관을 정기 후원하며 예술 교류 활성화에 디딤돌을 놓고 있다. 서울·포항·광양에서 미술관을 운영하며 지역과 예술을 잇는 포스코그룹, 문학상을 만든 롯데장학재단 등 다양한 방식의 기업 메세나 활동을 생생하게 전한다.
암을 이기는 습관(유근영, 포르체, 1만8000원)=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28만명의 암 환자가 생겨난다. 2022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평균 수명인 79.9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37.7%로 대략 5명 중 2명이 암과 마주하게 된다. 여성이 평균 수명인 85.6세까지 생존하면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린다. 우리나라 사망자 중 24%가 암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런 현실에서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생활 속에서 암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역학 권위자이자 전 국립암센터장인 저자는 암 예방의 핵심을 ‘생활 속 선택’에서 찾는다. 식탁 위에서의 소금과 기름 사용, 고기와 채소의 균형, 콩과 같은 식품의 적절한 섭취 등 구체적 식습관 변화가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주요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다양한 연구 사례와 통계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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