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이제 우리 일상의 풍경이다. 일본은 5만5800여개로 2200여명당 1개, 한국은 5만5000여개로 940여명당 1개꼴로 편의점이 있다. 두 나라에서 편의점이 없는 동네는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본과 한국은 어떻게 편의점 왕국이 됐을까.
나카무라 나오후미/박정아 옮김/워터베어프레스/1만7700원 수십 년 동안 언론사에서 기업에 대해 취재해왔던 저자는 한국보다 10년 정도 앞서 편의점의 시대를 개척했던 일본 편의점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써냈다.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편의점 업계가 소매업의 거인이 되기까지 중요한 순간들을 담았다. 초창기 흔들리던 편의점을 굳건히 잡아준 대표 상품 ‘삼각김밥’의 탄생, 수많은 편의점 식품을 생산·유통하는 푸드 경제권의 형성,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B) 상품 전략으로 정체기를 극복한 이야기, 업계 2등 로손과 3등 훼미리마트가 추격을 위해 했던 노력 등이 담겨 있다. 일본 편의점 대표들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일본 편의점은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소개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