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이태석. 사진=뉴시스 “감독님이 과감하게 뒤를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다. ”
대표팀 윙백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에게 브라질과의 A매치는 많은 고민을 안긴 경기였다.
이태석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에서 좌측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전반 13분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오른쪽으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순간적으로 쇄도한 이스테방(첼시)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스테방을 마크하던 이태석이 잠시 틈을 놓친 게 컸다. 이날 이태석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반면 수비 역할은 다소 아쉬웠다. 공격 전개 이후 수비 라인으로 복귀가 빠르지 않아 공간을 내줬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 내내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다.
이태석은 경기 뒤 “스리백을 준비하면서 감독님께서 공격할 때는 과감하게 뒤를 신경 안 쓰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수비수로서 실점에 대한 부분도 책임이 있다. 더 보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적인 강팀인 브라질과의 격차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태석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은 만큼 상당히 고전했던 경기였다”고 했다. 이스테방에 대해서는 “왜 그런 높은 레벨의 팀에서 큰 몸값에 뛰고 있는 선수인지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고 이대로 머무를 수만은 없다. 당장 오는 14일 파라과이와의 10월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 이태석은 “수비적인 부분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더 발전해야 한다. 협력 수비라던가 조직력을 더 잘 맞추면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잘 얘기해서 빌드업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