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일 한국공항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비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항공기 지상조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상조업은 항공기 견인, 수하물 및 화물 수송 및 적재, 기내식 공급, 급유 작업 등 항공기 운항 전후의 제반 업무를 뜻한다. 올해 상반기 한국공항의 여객 조업 점유율은 42%, 화물 조업 점유율은 51%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한국공항은 매출액 3172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고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말까지 통합할 예정"이며 "자회사 통합 효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공항은 아시아나에어포트와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소멸하면서 양사를 통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지난해 매출액 2461억원, 당기순이익은 202억원을 기록했다"며 "통합 이후 지상조업 투입 인원과 자본 대비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지상조업은 인건비성 비용이 대부분"이라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비용 절감 효과는 장기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금성 자산을 약 1000억원 보유하고 있다"며 "근원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현금성 자산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