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외면한 보상 요구는 위기 자초” 현대제철 임협 설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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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외면한 보상 요구는 위기 자초” 현대제철 임협 설득전

노조와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제철 "현실을 외면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행위"라며 경영 여건을 고려한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조가 사측의 첫 임금 제시안을 거부하자 철강 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달라고 설득에 나선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무팀은 최근 노조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식지를 전달했다. 현대제철은 "이는 대외 기관은 물론 사회 전체로부터 비난과 역풍을 불러올 수 있으며 우리 회사의 신뢰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용 가능한 최대 금액을 성과급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달 초 기본급 6만5000원 인상과 기본급 100%에 200만원을 더하는 경영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 8월 이후 매주 목요일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경영상의 대외 요소를 정부, 국회, 이해관계자 등 세가지 축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포항·당진 지역의 산업위기 대응 지정 및 전기요금 인하 요청,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추진 등이 진행 중이며, 국회는 '철강 경쟁력 회생을 위한 K스틸법'을 발의한 상태다. 이해관계자 부문에서는 차입금 축소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현대제철 노사는 장기간 진통 끝에 올해 4월에서야 임단협을 타결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임금 10만1000원 인상과 기본급 450%에 1050만원의 성과급 지급이 포함됐다.


한편 현대제철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의 고율 철강 관세 부담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조5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었고,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46% 급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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