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대기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을 자격을 유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제12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포옛 감독과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피지컬 코치에게 각각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했다.
상벌위원회는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코치의 게시글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징계했다고 덧붙였다.
K리그 상벌 규정을 보면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을 통해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코치는 지난 3일 전북과 제주SK전을 마친 뒤 SNS에 경기 장면과 함께 심판 판정에 대해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당시 경기에서 후반 39분 전북 전진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걸려 넘어졌다. 당시 주심이었던 이동준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포옛 감독은 전진우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하지 않고, 말도 못 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디에고 코치 역시 같은 영상을 올리면서 ‘NO VAR CHEK, NO PENALTY, EVERY WEEK THE SAME’(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준다. 매주 똑같다)라고 썼다.
포옛 감독은 올 시즌 올해의 감독상 수상에 문제가 사라졌다. 제재금 600만원 이상, 또는 5경기 이상 출장정지 징계를 당하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지난 14일 심판 평가 패널 회의를 통해 포옛 감독이 불만을 제기한 장면에 대해 파울을 불지 않은 것은 오심이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