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일부 진전은 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24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협상이 타결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APEC 개막 이전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며 "APEC이 코 앞인 데다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실장은 "협상이라는 게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한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관세협상의 쟁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며 “몇 가지 쟁점이 남았으며 매우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관세협상 타결 시기를 묻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협상의 장기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아주경제=최인혁 기자 inhyeok3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