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바람 [詩의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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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휠러 윌콕스
불어오는 똑같은 바람에도
어떤 배는 동으로 가고, 다른 배는 서로 가지요.
그 배들에게 항로를 알려주는 것은
돌풍이 아니라
돛의 방향이에요.

우리가 삶을 헤치고 나아갈 때
운명의 바람도 바다의 바람과 같아요.
삶의 목적지를 결정하는 것은
평온이나 다툼이 아니라
영혼의 자세예요.
-영미 여성 시인선 ‘사랑이 전부는 아니에요’(소명출판) 수록

●엘라 휠러 윌콕스
△1850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출생. 시집 ‘열정의 시들’, ‘기쁨의 시’, ‘물방울’, ‘격려의 시’ 등 발표. 1919년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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