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을 교환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샤오미 휴대폰 선물에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물었다. KBS 뉴스 갈무리 시 주석은 바둑판을 만져보며 "정교하게 만들었다. 아주 좋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바둑 애호가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서는 은 손잡이 탕관과 은잔 세트, LG에서 만든 영양크림과 아이크림을 준비했다.
시 주석은 화장품을 보며 "여성용이냐"고 농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중국 측에서는 이 대통령에게 샤오미 스마트폰 2대를 선물로 증정하면서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스마트폰을 두드려보며 "통신보안은 되냐"고 묻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고, 시 주석도 웃으며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라"고 응수했다. 백도어는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보안 시스템을 피해 접근할 수 있는 우회로를 뜻한다. 이 밖에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옥으로 만든 벼루·붓 등 문방사우 세트를,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위해서는 펑리위안 여사가 준비한 중국 찻잔 세트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귀한 선물 감사하다"며 "감사하다, 셰셰"라고 화답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