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처스, 100억 초기 소비재 펀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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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처스, 100억 초기 소비재 펀드 결성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가 3일 "100억원 규모의 '더벤처스 글로벌 K소비재 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펀드는 8년간 운용되며, 초기 4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초기 소비재 브랜드가 핵심 투자 대상이고, 시드에서 시리즈A 단계 기업에 건당 1억~5억원 규모로 투자한다. 엑시트(회수) 경험이 있는 창업자 출신 출자자들이 다수 참여했고,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가 직접 펀드 매니저를 맡는다. 이성은 더벤처스 심사역은 핵심 인력으로 참여한다.


최근 글로벌 K소비재 시장은 뷰티 중심에서 푸드·패션·웰니스로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 투자액은 18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초기 단계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초기 투자자의 역할이 커졌다.


김철우 대표는 "K소비재는 뷰티에서 푸드·패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금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이 테크 기업보다 K브랜드에 먼저 제안할 만큼 관심이 높다"며 "브랜드 파워와 수익성을 갖춘 팀을 초기에 발굴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벤처스는 뷰티 플랫폼 '뷰블', 기초 케어 화장품 '베이직스킨랩', 뷰티 브랜드 포들 운영사 '라스트스프링', 북미 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음료 '더플러그드링크', 미국 시장 타깃 김 스낵 '김', 전통주 '뉴룩' 등 초기 소비재 브랜드를 발굴해 왔다. 초기 단계에서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번 펀드는 데이터 기반 가설 검증이 가능한 테크 창업자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창업자 두 부류에 집중할 예정이다. 첫 투자처는 미국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을 큐레이션해 정기 배송하는 K뷰티 구독 서비스 '서울뷰티클럽'이다. 지난달 중순 투자를 집행했으며,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 추천으로 구독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은 심사역은 "창업자의 사고방식과 브랜드 철학에서 시장성과 잠재력이 보인다면, PMF나 재구매율 같은 지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며 "K뷰티 열기는 여전히 상승 구간이고, 글로벌 팬덤 기반 지식재산권(IP) 소비재 브랜드에도 큰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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