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따르면 올해 유치한 체육 행사는 총 42건에 달하며, 방문객은 약 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추산 경제효과는 20억원을 넘어섰다.
충북 괴산군 스포츠타운 전경. 괴산군 제공 가장 큰 성과는 지난 7월 열린 ‘자연울림 괴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이다. 전국에서 모인 선수단과 가족 등 2800여 명이 3일간 머물며 숙박·식음료·교통 등에서 약 12억원의 소비를 이끌었다. ‘괴산유기농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1700여 명이 참가해 약 5억원의 경제효과를 냈고 ‘FUN80 전국 피클볼 대회’ 등 가족 단위 생활체육대회도 흥행을 기록했다. 괴산은 전지훈련지로도 인기다. 올해만 53개팀, 640여명이 괴산을 찾아 약 3억원을 소비했다. 군은 보조금,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면제, 물리치료 및 공연장 할인 등 실질적인 지원으로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이런 효과의 배경은 군이 민선 8기 들어서면서 체육을 ‘굴뚝 없는 산업’으로 정하면서다. 군은 총 970억원을 투입해 스포츠타운, 반다비체육관, 다목적체육관, 파크골프장 등 체육 기반 확충에 나섰다. 특히 괴산스포츠타운은 195억7000만원을 들여 국제규격 축구장 2면과 실내·외 테니스장 9면을 갖추고 이달 7일 준공한다. 씨름전용 훈련장(총 40억원)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괴산읍·송면·감물·덕평·청안 등 5곳에 체육관이 이미 완공됐다. 정용파크골프장(11억5,000만 원), 연풍 그라운드골프연습장(3억8,000만 원), 칠성파크골프장(40억원)도 조성된다. 소수·청천 다목적체육관과. 170억 원 규모의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 조성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괴산군 여자 씨름단의 활약도 괴산의 체육 도시 인지도를 강화했다. 울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무궁화급과 매화급을 동시에 석권하고 괴산유기농배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며 ‘씨름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전국에 알렸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체육은 단순한 경기의 장을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전국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확대해 군민이 건강하고 경제가 살아나는 괴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괴산=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