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조합 고민 중인 3선… 2001년생 권혁규, 홍명보호 척추 세울까

글자 크기
아직 조합 고민 중인 3선… 2001년생 권혁규, 홍명보호 척추 세울까
권혁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권혁규. 사진=FC낭트 SNS 캡처
무너진 홍명보호의 척추, 깜짝 발탁된 권혁규(FC낭트)가 바로 세울 수 있을까.

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볼리비아(14일 대전), 가나(18일 서울)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심이 그대로 담겨 있다. 12명의 미드필더 중 5명이 중앙이다. 지난달 소집된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김진규(전북 현대), 원두재(코르파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에 이어 2001년생인 권혁규가 깜짝 선발됐다.

홍 감독의 대표팀 구상은 어느 정도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최대 고민은 박용우(알아인)가 장기 부상으로 빠진 중앙 미드필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회복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빌드업 중심에 있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사실상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보면, 수비 지역 상대 공격을 일차적으로 차단하고 홀딩해줄 수 있는 3선 미드필더 자리를 채워야 한다.


실제 지난 10월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홈 A매치 2연전을 시작으로 홍 감독은 새로운 조합 찾기에 나섰다. 홍 감독은 김진규-백승호, 백승호-황인범, 김진규-황인범 등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지만 확실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장단점을 다 파악했다”며 “3선 미드필더는 앞으로도 고민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권혁규 선발은 같은 선상에 있다. 그에게는 곧 기회라는 의미다. 권혁규는 지난해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 이라크전을 앞두고 홍 감독 품에 안겼다.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이었다. 하지만 데뷔전까지 치르진 못했다. 월드컵 예선 통과라는 첫 번째 과제, 승리가 우선이었던 경기인 만큼 박용우가 나섰다. 홍 감독은 당시 “당장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래 자원 측면에서는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권혁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낭트로 이적했다. 지난달 4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1경기 중 8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5경기가 선발 출전이었다.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직전 소속팀이던 스코틀랜드 셀틱에서는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는 지적이 뒤따랐으나, 낭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 190㎝, 86㎏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중원에서의 활동량이 돋보인다.

권혁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마지막이 될 수 있다. 월드컵 본선 무대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장기적으로 실험을 하고 성장을 관찰할 수 없는 시점이다. 11월 두 번의 평가전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야 한다. 그가 번뜩이는 모습으로, A매치 데뷔와 함께 홍 감독의 품에 안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