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택받은 황희찬, 대표팀서도 좁아진 입지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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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택받은 황희찬, 대표팀서도 좁아진 입지 살릴 수 있을까
11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이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희찬이 지난 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황희찬(울버햄튼)이 다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센터에 소집해 올해 마지막 평가전 준비에 나선다. 이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 일정을 마치면, 약 4개월의 공백기를 갖는다. 이어 내년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즉 실험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올해 치른 평가전을 분석해 가장 적절한 스쿼드를 구축한 뒤 유럽 원정 평가전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까지 전력 다듬기에 나선다.

현시점에서 가장 큰 물음표는 황희찬 활용이다. 홍 감독의 핵심 전술로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면서 자리를 잃었다. 기존 4-2-3-1 포메이션에서는 공격 1, 2선에 4명을 배치했지만, 3-4-2-1(3-4-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진 숫자가 하나 빠졌다. 이미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손흥민(LAFC)이 자리 잡고 있고, 이어 2옵션으로 오현규(헹크)에 조규성(미트윌란)이 가세했다. 공격진 다양성 측면에서는 정상 컨디션이라는 가정 아래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이 더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격 2선 경쟁에서도 한걸음 물러나 있다.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PSG), 여기에 최근에 새롭게 입지를 굳혀가는 이동경(울산 HD)이 포진해 있다. 특히 지난 7월 동아시안컵부터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이동경의 가파른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황희찬은 최전방과 공격 2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급부로 현재 전술 옵션에서는 어느 자리도 ‘찰떡’이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황희찬은 대표팀이 9, 10월 치른 4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출전이 불발됐다. 물론 종아리 부상 이슈가 있었지만, 입지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사진=뉴시스
이는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은 4일 현재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풀타임 출전은 한 차례도 없다. 경기 당 평균 출전 시간은 51.7분에 그친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달 30일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 선발 출전해 68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다.

황희찬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한 대표팀 공격진 자산 중 하나다. 분명 대표팀과 함께할 자원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컨디션이라면 물음표가 달린다. 황희찬은 오는 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EPL 경기 직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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