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시상식 열어… 한소곤 작가 ‘고추장 심부름’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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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시상식 열어… 한소곤 작가 ‘고추장 심부름’ 대상 수상
주니어김영사는 지난달 30일 김영사 파주 사옥에서 ‘제1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문학상은 어린이들의 내일을 함께 가꾸어 갈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 2024년 처음 제정된 상으로, 창작동화를 대상으로 한 제1회 공모전을 진행했다.

‘제1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한소곤 작가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출판사에 따르면 공모는 지난해 12월 31일 마감됐으며, 총 178편이 응모했다. 응모작은 일상적인 고민을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부터 추리, 역사, SF, 판타지, 무협, 법정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최종심에 오른 5편의 작품 중, 한소곤 동화작가의 ‘고추장 심부름’을 첫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상금은 2000만원. 이 작품은 임오년 7월, 궁궐을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던 그 날 이후 사라진 임금님의 입맛을 되살린 고추장을 찾아 나선 생각시 소복이의 하룻밤 심부름 여정을 다루었다. 파란만장한 사건들과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이 정교한 상상력과 서사 감각으로 생생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한소곤 작가는 “‘고추장 심부름’은 제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이야기다. 제게는 아주 특별한 선생님이 있었다. 그 선생님은 방과 후에 아이들에게 매일 10분씩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아슬아슬할 때나 다음이 궁금해질 때 딱 끊고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 이야기는 내일 해줄게, 했다.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들기 전까지 그 이야기를 생각하고 상상했다. 어떤 때는 꿈에서도 그 이야기가 보였다. 정말 꿈결 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런 제 특별한 경험이 이 작품에 녹아 있다. 이 작품의 독서 포인트를 귀띔한다면, 우선 소복이가 어렵고 힘든 길을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 우리가 예전에 어느 과목을 얼마나 잘했는지는 가물가물해도 그걸 잘하기 위해 땀 흘리며 공부하고 연습했던 것은 잊지 않는 것처럼. ‘고추장 심부름’에서도 고추장과 고추장 비법을 구해오는 동 안의 과정을 굽이굽이 펼쳐 놓은 것도 같은 이유다. 심부름길에서 소복이는 맵고 짜고 달달한 맛을 골고루 맛보게 된다. 독서는 각자의 마음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느끼게 되는데, 우리 어린이들도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고추장 심부름’이 참 맛있는 동화였다고 오래도록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1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인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는 심사평을 통해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새롭고 또한 재미난 이야기다. 어린이 눈높이로 독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사연을 담고 있다. 작가의 맛깔스러운 이야기 솜씨가 기존의 역사 전래 창작 동화 각각의 장점을 살려 한 차원 더 높이 발전시킨 수작”이라고 설명했다.

주니어김영사는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을 매년 개최해, 어린이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꾸준히 발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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