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최장 기간 이어지면서 미 정부가 결국 항공 운항을 10% 줄이기로 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과 브라이언 베드퍼드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 교통량이 많은 40개 지역에서 운항을 10%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더피 장관은 “셧다운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워진 관제사들이 투잡을 뛰거나 출근하지 않으면서 여러 공항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해당 조치는 7일부터 시행된다. 로이터통신은 뉴욕, 워싱턴, 시카고,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 가장 바쁜 공항에서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며 최대 1800편이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 정치권이 셧다운을 멈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미국 민주당 내에서 ‘셧다운’ 종결을 두고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도 성향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정부 재개를 위한 초당적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가 일부 부처 예산을 먼저 통과시키고, 공화당이 연말 만료 예정인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표결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WP에 따르면 협상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의원은 10명 내외다. 이들 표를 더하면 의결 정족수 60표를 넘겨 셧다운을 멈출 수 있다. 그러나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굴복할 이유가 없다”는 강경론은 더욱 힘을 얻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이 건강보험료 인상 억제를 위해 끝까지 싸우길 원한다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