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엔 안 그랬는데...” 갑자기 고약한 입 냄새 풍기는 여친…원인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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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안 그랬는데...” 갑자기 고약한 입 냄새 풍기는 여친…원인은 ‘이것’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백질 다이어트’가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단백질 다이어트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을 기본으로 하여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식이요법이다. 이 다이어트는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단백질 섭취 비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9일 치과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이런 단백질 다이어트는 고약한 입 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안의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휘발성 황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s, VSCs)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은 달걀 썩은 냄새나 양파 썩은 냄새와 유사한 불쾌한 구취를 유발한다.

또 단백질 보충제, 고단백 식품 등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구강 내 단백질 잔여물이 늘게 되는데, 주로 단백질 성분인 이 잔여물은 세균의 먹이가 된다.

특히 우리 몸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케토시스’(Ketosis)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인해 입에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썩은 과일 냄새 등)가 나게 된다.

이 냄새는 입안이 아닌 몸속 대사 작용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양치질이나 구강 청결제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단백질 관련 입 냄새를 줄이기 위한 핵심은 구강 청결 유지와 수분 보충, 그리고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식단 경우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케토시스 과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일, 야채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침 분비를 촉진하고 입안을 깨끗하게 하는 자정 작용에 도움을 준다.

만약 위의 방법으로도 개선되지 않는 심한 입 냄새라면, 구강 질환 외에 △후비루 증후군 △소화기 질환(헬리코박터균 감염) △당뇨병 등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이나 치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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