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뚱뚱하지 않아도 체형에 엄격한 인식…무리한 다이어트 현아처럼 쓰러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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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뚱뚱하지 않아도 체형에 엄격한 인식…무리한 다이어트 현아처럼 쓰러질 수도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23.0% 비만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만큼 식단 조절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비만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주요 건강위험 요인으로,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들은 체형에 엄격한 인식을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형에 대한 인식은 비만 여부를 떠나 공통되게 나타났는데,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는 노력을 한 비율은 전체의 65%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이 10일 발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34.4%로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기준해 산출한 값으로, 조사대상자가 스스로 응답한 신체정보를 토대로 계산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10년 전인 2014년(26.3%)에 비해 약 30.8%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41.4%, 여성 23.0%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8배 높았다.

특히 여성은 60대(26.6%)와 70대(27.9%)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비만군 중에서는 남성의 77.8%, 여성의 89.8%가 자신이 비만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비만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여성의 28.2%는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해 여성이 체형에 더 엄격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78.4%는 체중 조절을 시도했으며, 비만이 아닌 집단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높은 시도율을 보였다.

한편 급격한 다이어트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실제 단기간에 무려 10kg을 감량한 가수 현아가 공연 중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현아는 전날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워터밤 2025 마카오’ 무대서 자신의 히트곡인 ‘버블팝’을 선보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결혼 후 다소 살이 찐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던 현아는 지난달 3일 한 달 만에 10kg가량 체중 감량했다고 몸무게를 인증한 바 있다.

현아는 과거에도 혹독한 다이어트 및 저체중으로 인한 미주신경성 실신 증세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실제 무리한 다이어트는 △영양소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하게 만들 수 있어 특히 성장기인 청소년에겐 매우 안 좋고 △급격한 체중 감량은 신체에 비상 신호를 보내게 한다.

이로 인해 대사 속도가 저하되며, 다이어트 후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질 수 있다.

△또 여성들은 생리 주기의 불규칙성을 겪을 수 있는데, 이는 생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생리 불순과 생식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극단적인 식단과 운동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 자아 존중감의 하락과 몸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심각한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영구적인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심장 건강 문제, 골다공증, 뇌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상=X 갈무리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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