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후 첫 규제지역 청약…래미안 트리니원 특공 87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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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후 첫 규제지역 청약…래미안 트리니원 특공 87대 1
지난달 15일 발표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첫 규제지역 청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트리니원(반포3주구 재건축)의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87대 1을 기록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반포래미안트리니원 특별공급 276가구 모집에 2만386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운 86.5대 1로 집계됐다.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을 보고 있다. 뉴스1 생애 최초 주택자 45가구 모집에 가장 많은 9825명이 지원했고, 신혼부부 116가구 모집에도 8694명이 몰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와 84㎡ 총 5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별공급 물량의 30%, 일반공급 물량의 전용 59㎡와 84㎡ 각각 60%, 3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가 26억3700만∼27억4900만원 수준이다.

단지 인근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6월 72억원(12층)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향후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다만 이번 청약은 ‘현금 부자들의 리그’로 진행될 예정이다.

10·15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포동 전용 59㎡ 아파트의 시세가 이미 25억원을 훌쩍 넘은 만큼, 이번 일반분양 물량에서 대출 가능액은 전용 59·84㎡ 모두 2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라고 하더라도 중도금 집단대출은 전체 분양가의 60% 가운데 40%까지만 가능하다. 나머지 중도금 20%는 개인이 자금을 직접 조달해야 한다. 전용 59㎡는 약 18억원, 전용 84㎡ 약 25억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한 셈이다.

여기에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은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내년 8월인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안에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대출받을 경우 세입자를 받을 수 없고, 실거주가 필요한 점도 주의해야 한다.

단지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해당지역, 12일 1순위 기타지역, 13일 2순위 해당·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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