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불합격’이라는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이 있지만 하루 6~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이 수험생에게는 더욱 유익하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지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그동안 푼 참고서 등을 버리는 책거리를 하고 있다. 연합 수험생은 장시간 공부로 인해 체력 저하,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 등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올 가능성이 높다. 신현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면은 하루 6~8시간, 자정 전에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뇌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고 시험 일주전부터는 수능시험 스케줄에 맞는 취침, 기상시간을 유지하며 단련하는 등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험직전의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좋은 성과를 내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 균형도 중요하다. 야식이나 과도한 카페인, 에너지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시험 불안이나 긴장은 수험생의 면역력 저하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명상, 복식호흡, 점진적 근육이완법 등은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효과적이다. 신 교수는 “수험생은 1~2시간마다 책상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마사지, 간단한 맨손체조를 하는 등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에서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행위들을 휴식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험 전에는 쌀쌀한 날씨, 높은 일교차 등으로 감기와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예방의 철저히 하고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아암처럼 기저질환이 있는 수험생은 건강이 취약한 경우, 단순한 피로 회복 이상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암 환자는 항암치료, 면역 저하 등이 생길 수 있어 수능시험 전까지는 주치의와 긴밀히 상의하여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 치료 중이라면 수험 준비가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시험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병원 시험장, 특별 배려 등에 대한 지원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