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 성공개최로 국내외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
지난 8일 오후 경주 도심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
8일 오후 경북 경주 도심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에서 관광객이 걸어가고 있다. 경주시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린 뒤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에이펙 정상회의 당시 전 세계 외신과 국내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인파와 차량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대표 특산물인 '황남빵'이 맛이 있다며 극찬했다는 소식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황남빵을 사려는 관광객이 긴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연출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 외국인 등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에이펙 효과가 관광특수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관광데이터랩 통계 기준으로 올해 10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주를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589만630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9만8838명보다 22.8%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은 20만66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2363명보다 35.6% 늘었다.
관광 명소별로는 황리단길과 대릉원의 외지인 방문객이 118만6714명으로 지난해 96만4653명보다 23% 증가했고 동궁과 월지 입장객도 5.6% 늘어 주요 관광지가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시는 경주가 2025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에이펙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상회의 기간 경주 곳곳은 정상회의 본행사와 기업인자문위원회, 문화공연, 미디어 취재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시는 국내외 언론이 정상회의 기간 경주 주요 관광지를 집중 조명하면서 도시 인지도와 호감도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황리단길과 대릉원, 국립경주박물관은 정상회의 대표단과 외신 기자들의 주요 방문 코스로 꼽히며 SNS와 해외 매체를 통해 활발히 노출됐다.
이에 정상회의 이후 경주 곳곳에는 외국인 단체 여행객 등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황리단길 일대 등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에이펙 정상회의는 경주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며 "경주를 아시아 대표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주=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