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 전문업체인 에이에프이(AFE)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5 호리즌국제아트페어(HIAF 2025)에 제주 작가 7명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전시기획사인 ㈜아트호리즌이 14∼16일 MGM상하이웨스트번드호텔에서 개최하는 이번 아트페어에는 중국과 한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총 38개의 부스가 운영되며, 그 가운데 제주 작가들을 위한 특별 부스 ‘Seven Artists, One Island’도 마련된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HIAF 2025’ 포스터. AFE 제공 제주 작가인 김순겸, 김성오, 고용석, 조기섭, 신민정, 백유, 유규가 특별 부스에서 32점의 회화, 한국화, 조형 작품 등을 선보인다. 강나희 AFE 대표는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품은 제주라는 섬에서 활동하는 7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제주를 해석하고, 그 예술적 정체성을 세계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라며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제주라는 장소가 어떻게 예술을 만들어내고, 예술이 다시 제주를 이야기하게 되는지를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하정우, 구혜선 등 유명 연예인 작가들이 함께하는 스타 스페셜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해녀. 신민정 작가 作. AFE 제공 특히 상하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제13회 ART021 상하이 현대미술박람회와 웨스트번드 아트 앤 디자인(West Bund Art & Design) 행사와 같은 시기에 열려 제주 예술의 정체성을 세계에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주 작가 전시는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솔담한방병원이 후원했다.
‘Seven Artists, One Island’ 프로젝트는 섬이라는 상징성과 예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과의 협업, 국내외 아트페어와 백화점 전시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 작가들이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발히 소개되고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오름가족. 김성오 작가 作. AFE 제공 현경철 솔담한방병원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기업과 예술이 연결되는 호텔형 예술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미술 시장에서 제주 예술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담한방병원은 병원 내 콤마스페이스 갤러리를 통해 전업 작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도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