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순유입이 이어지며 인천의 활력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구에서 신혼집을 마련한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5~6억 원이면 20평대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고, 전세는 3~4억 원이면 충분해 서울보다 현실적”이라며 “출퇴근도 무리 없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주거 여건을 기반으로 인천을 찾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2월까지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시는 인천시청에서 청년과 시민,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정책의 실효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 근무 청년 ▲문화예술 활동 청년 ▲창업·프리랜서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최근 인천은 청년층(18~39세)의 꾸준한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보다 인천으로 들어온 인구가 더 많아, 순유입 규모는 2023년 1만3129명, 지난해 1만991명, 올해 1~9월에도 1만42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인천의 청년 인구는 82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인천의 전체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 인구는 2년 전 299만 명에서 지난해 301만 명, 2025년 10월 기준으로는 304만 명에 이르렀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계획안을 보완한 뒤, 내부 검토와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청년과 시민, 관계기관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인천 청년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