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美 루비오 조우해 ‘팩트시트’ 논의…G7 외교장관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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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美 루비오 조우해 ‘팩트시트’ 논의…G7 외교장관회의 참석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12일(현지시간) 캐나다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개최된 제2차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해양안보 및 핵심광물·에너지 분야 주요 현안 및 한-G7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G7 회원국 및 초청국(한국, 브라질, 인도, 사우디, 멕시코, 남아공,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12일 개최된 △해양안보 및 번영 △에너지안보 및 핵심광물 관련 확대 세션에 각각 참석했다.

조 장관은 ‘해양안보 및 번영’이라는 주제가 해양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면서, UN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기반한 해양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저케이블 등 핵심 해양인프라 보호의 중요성, 해양안보 및 법 집행 관련 국제협력 강화 필요성도 확인했다.

‘핵심광물 및 에너지 안보’ 세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을 주요 도전 요인으로 지적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공급망 전 단계에서의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과 이를 위한 민관금융 촉진, 기술 협력, 정보 공유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으로서 우리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 계기 우리 정부가 동참한 ‘G7 핵심광물 행동계획’에 대한 지지 입장도 재확인하였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 계기에 의장국인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일본, 우크라이나, 남아공, 인도, 이탈리아, 사우디 등 참석국 장관들과 조우해 양자관계 및 주요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G7 외교장관회의 참석에 대해 “주요 글로벌 의제들에 대한 한-G7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G7 회의는 조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양자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문서인 ‘팩트시트’ 발표가 2주 넘게 지연되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이날 양 장관이 조우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팩트시트 관련 진전된 소식이 곧 들려올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G7 외교장관회의 계기 약식회동을 가지고,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대해 협의했다”며 “조 장관은 공동 설명자료의 신속한 발표를 통해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반 사항을 구체화시켜 나가도록 루비오 장관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미국 유관부처 등과 적극 소통하며 팩트시트의 조속한 발표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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