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조규성이 지난 12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시스 가슴에 다시 새겨진 태극마크, 조규성(미트윌란)이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정조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2연전의 포문을 연다. 이어 1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13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담금질을 이어갔다.
올해 마지막 A매치다. 홍 감독은 이번 A매치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주전 멤버의 윤곽을 사실상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후 내년 3월 유럽 원정 평가전부터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한 실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조규성의 대표팀 복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이후 1년8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해외 이적의 꿈을 이뤘고 대표팀에서는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 받은 이후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졌다. 이 사이 대표팀에서도 설 자리가 없어졌다.
포기는 없었다. 지난 8월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복귀를 알렸다. 그동안 울분을 쏟아내 듯 공식전 16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덴마크 현지까지 날아가 그의 컨디션을 체크한 홍 감독은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조규성의 이름을 넣었다.
조규성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오게 됐는데 너무 행복하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팬 여러분들 볼 생각에 너무 설렌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 웃으면서 볼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목표는 당연히 경기 출전이다. 그는 소속팀을 통해 “몇 분이라도 뛰고 싶다”며 “나 자신이 자랑스러울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 갖췄다. 다만 경기 감각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부상으로) 우울했던 시간을 벗어나 좋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한 단계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