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투어로 6억달러 번다?…K-pop 성장 '음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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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투어로 6억달러 번다?…K-pop 성장 '음반→공연'

엔터테인먼트 산업 매출에 기여하는 팬덤 구조는 대중(Mass)-라이트(Light)-코어(Core)의 피라미드형이다. 핵심 수요층인 코어가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14일 흥국증권은 '2026년: Stage Reopening' 보고서를 통해 국내 케이팝(K-pop) 4사 성장을 이끌었던 음반 대신 공연이 매출 성장을 이끌면서 코어층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효과로 확 늘어났던 음반 판매 감소세

국내 엔터테인먼트 4사 음반 판매는 팬데믹 기간 수요가 확 늘었지만 작년을 정점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올해 연간 음반 판매량은 약 5700만 장으로 작년 대비 9.5% 감소할 전망이다. 팬덤 소비의 중심축이 음반에서 공연과 MD(상품)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측면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바람직하다.


현재 케이팝 팬덤은 코어팬 최소 260만 명, 라이트팬 1000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코어팬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라이트팬 저변이 늘어나는 한편 라이트팬에서 코어팬으로 전환하는 비율(코어전환율)이 높아져야 한다. 올해 2분기 기준 케이팝 코어전환율은 3.5%로 추정되고 있다.


공연 늘수록 팬덤 확장→매출 증대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아티스트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공연 모객력이 높아지는 한편 프리미엄 좌석 도입에 따른 ATP(평균 티켓 가격)도 올라갔다. 빌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투어 매출 순위는 콜드플레이(1억4200만 달러), 샤키라(1억3000만달러)에 이어 한국의 세븐틴(1억2100만 달러)이 차지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월드투어를 한 스트레이키즈는 200만 명을 모객하기도 했다.


해외투어 확대는 케이팝 팬덤을 일반 대중에까지 넓히는 효과와 함께 라이트팬 확대, 코어팬 증가의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공연 매출뿐만 아니라 MD 매출 확대에도 기여한다. 특히 최근에는 실용성 높은 MD 제품을 출시해 라이트팬의 MD 구매도 늘어났다.


케이팝 공연 수요가 늘면서 신인그룹이 공연을 통해 수익을 내는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3세대 대비 4~5세대의 아레나급(1.5만~2.5만 석) 공연장 진입속도는 약 1년 이상, 돔(3만~5만 석) 및 스타디움(5.5만 석 이상)급 진입속도는 3년 이상 줄었다. 최근 2년 이내 데뷔한 신인들의 아레나급 공연장 진입기간은 각 데뷔일 기준 약 26~2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년에는 BTS의 활동 재개로 케이팝 공연 새 역사가 쓰여질 전망이다. 송지원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예정된 BTS의 월드투어는 예상 모객 수 약 390만 명, 총매출 기준 6억 달러(8500억 원) 규모로 케이팝 역사상 최대를 예상한다"며 "이벤트마다 변동성이 높고 센티멘탈과 수급이 중요한 엔터산업 특성상, 이벤트 모멘텀의 강도를 추종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BTS 소속사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내년 빅뱅 활동 재개가 기대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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