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확보한 자금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롯해 신규 투자와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중이던 한화오션 보통주 1307만5691주(지분율 4.27%)를 모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0만7100원으로,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거래 상대방은 주로 해외 기관 투자자로 한화 계열사는 이번 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23년 한화그룹의 한화오션 인수 당시 지분 9.26%를 인수하며 주주가 됐던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이번에 주주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앞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올 초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과 함께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기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매각 자금을 마스가 프로젝트와 LNG 사업, 차입금 상환 등 그룹의 전략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