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주택시장 상·하위 계층 간 자산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주택의 평균 가격은 13억4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9000만원 오른 반면, 하위 10%는 3000만원으로 100만원 감소했다. 상·하위 간 가격 격차는 44.7배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주택소유 통계’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33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200만원 상승했다. 가구당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34채, 평균 면적은 86.4㎡였다.
상위 10%는 평균 2.3채를 보유했으며 평균 면적은 113.8㎡였다. 하위 10%의 평균 보유 주택 수는 0.97채, 면적은 62.7㎡로, 면적만 놓고 보면 약 1.8배 차이가 났다.
작년 11월 기준 직전 1년간 1채 이상 집을 산 사람은 11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채 구입은 106만8000명(95.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채 구입자는 3만3000명, 3채 이상은 5000명이었다.
지난 1년간 무주택에서 유주택이 된 사람은 81만8천명이었으며, 반대로 유주택에서 무주택으로 전환된 사람은 36만5000명이었다.
전체 주택 소유자는 159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5만7000명(2.3%)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1천705만8000호로 1.9% 늘었고, 1인당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07채로 전년과 같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04만1000명(25.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3.0%), 40대(20.3%), 70대(12.6%), 30대(9.2%) 순이었다.
40대 이하에서는 주택 소유자 수가 3년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30세 미만은 ?8.6%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고령층에서는 증가세가 두드러져 80세 이상은 10.3%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젊은 연령층의 인구 감소와 높은 주택가격이 보유 여력을 제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소재지와 동일 지역에 거주하는 ‘관내 소유자’ 비중은 86.3%로 전년과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울산(91.1%), 전북(89.6%), 대구(89.4%)가 관내 소유 비중이 높았다.
반대로 세종(30.6%), 충남(17.3%), 인천(17.2%)은 외지인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