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이 대전을 들썩였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포트2를 사수하려는 홍명보호의 계획도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11월 첫 번째 A매치에서 손흥민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의 볼리비아를 맞아 고전했다. 전반 11분 이재성(마인츠)의 결정적인 헤더를 제외하고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하던 시점, 손흥민(LAFC)의 발 끝이 빛났다. 후반 12분이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 수비벽을 넘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139번째 경기에서 나온 54번째 득점이었다.
한국의 두 번째 득점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복귀전을 치른 조규성의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후반 31분 손흥민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3월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이후 598일 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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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득점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43분이었다. 문전에서 상대 경합을 뚫어내고 골문을 뚫었다. 3만3852명이 모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이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포트2 사수에 청신호를 켰다. 오는 12월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은 11월 A매치 성적을 반영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포트가 높을수록 월드컵에서 강호를 만날 확률이 떨어진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개최국을 제외한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 등으로 나뉜다. FIFA 랭킹 22위로 포트2 마지노선에 걸쳐 있다.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일단 볼리비아를 꺾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