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조규성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골을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였죠.”
대표팀 복귀전에서 짜릿한 골 맛을 본 조규성(미트윌란)은 원동력으로 집념을 꼽았다.
조규성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3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2-0 승리에 공헌했다.
드라마 같은 득점이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받은 이후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긴 공백기를 겪었다. 소속팀에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재활에 힘썼다. 마침내 지난 8월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복귀를 알렸다.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에 성공한 그는 마침내 대표팀 복귀까지 이뤄냈다. 1년 8개월 만의 대표팀 승선이었다.
그 첫 복귀전에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후반 31분 손흥민(LAFC)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598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후반 43분이었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오른쪽에서 날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와 얽히며 혼전 상황이 일어났다. 조규성은 상대 수비수의 견제를 뚫어내고 앞으로 쓰러지면서 왼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대표팀 조규성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규성은 경기 뒤 골 장면에 대해 “처음에 이제 몸싸움을 이겨내고 (이후)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골을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팬들 앞에서 득점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또 이렇게 경기까지 이렇게 뛸 줄 몰랐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이렇게 끝까지 올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길었던 부상과 재활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조규성은 “멘털은 더 강해진 것 같다. 오늘도 경기 들어가기 전에 긴장되기보다는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게 즐거웠다. 그래서 즐겼다”고 힘줘 말했다.
좀 더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는 “일단은 복귀골을 터뜨렸다. 스트라이커는 골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제 골을 넣었으니 일단 소속팀에서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뛰면서 득점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