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 적정 ‘주거 면적’ 물으니 “○○평”…유형은 ‘아파트 전세’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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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시 적정 ‘주거 면적’ 물으니 “○○평”…유형은 ‘아파트 전세’ 최다
국토부,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공개 주거지원 정책으로는 ‘주택구입 대출’이 최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스1
우리나라 미혼가구가 생각하는 결혼 시 가장 적정한 주거 면적은 약 23평에 해당하는 75.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던 68.1㎡보다 넓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표본 6만1000가구를 방문·면담 조사한 ‘2024년도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결혼 시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한 주거여건으로는 ‘아파트 전세’가 41.7%로 가장 높다. 이어 △아파트 자가 거주(37.5%) △다세대주택 전세(5.4%) △연립주턱 전세(3.1%) 등 순의 답변이 이어졌다.

아울러 결혼 시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정책으로는 ‘주택구입 대출’이 5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세보증금 대출(30.2%) △공공임대주택 공급(10.8%) △매월 주거비 지원(3.7%)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가량을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중간값 기준으로 13.9배로 나타났다. PIR은 월급을 고스란히 모았을 때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지역은 세종(8.2배), 경기(6.9배), 대구(6.7배), 인천(6.6배) 등의 순이었다. 권역별 PIR은 전년 대비 수도권(8.5배→8.7배)과 도(道) 지역(3.7배→4.0배)에서 증가했고, 광역시(6.3배)는 동일했다.

전국 임차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임차 가구 RIR)’은 중간값 기준 15.8%로 전년과 동일했다. 전월세 세입자들은 월 소득의 15.8%를 임대료로 지출한다는 얘기다. 지역별 임차 가구 PIR은 전년과 견줘 수도권은 20.3%에서 18.4%로, 광역시는 15.3%에서 15.2%로, 도는 13.0%에서 12.7%로 모두 하락했다.

국토부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주택정책 수립 등에 참고를 위해 이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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