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용역 경제 타당성 ‘1.35’ 충분 道, 8000억 투입 500병상 건립계획
충북도의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임상연구병원 유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도의 ‘글로벌 연구개발 임상연구병원 설립 용역’ 결과에 따르면 임상연구병원 경제적 타당성은 1.35로 나타났다. 경제적 비용이 약 1조6264억원인 반면 편익은 2조1949억원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0을 초과하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도는 지난 14일 충북학사 서서울관 소회의실에서 이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임상연계형 종합병원 운영 △임상현장 기반의 연구체계 구축 △미래 확장을 고려한 기반 및 용지 확보 △기관 간 연구기반 사업화 등 연계 체계 마련 △디지털 병원 운영시스템 구축 등 5대 설립 방향도 제시됐다.
용역수행업체인 삼정KPMG 측은 “정부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대형 병원의 진료 과중과 연구 환경 악화로 인해 임상연구 수행 기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 연구개발 임상연구병원 설립이 대안”이라며 “충청권의 인구 증가, 오송을 경유하는 지방 환자의 유입을 산정했을 때 병상 수요 확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총 8000억원을 투입해 오송에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임상연구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생명공학연구원, 오송첨단의료재단 등 국내외 혁신기관과 협력해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수행을 핵심 기능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서울대병원 연구개발 임상연구병원 유치를 목표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에 반영했다. 또 바이오 초격차 기술 확보, 세계적 임상시험 경쟁력 강화 등 국가 바이오 전략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충북 글로벌 R&D 임상병원 유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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