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뚜루뚜루’ 효과 통할까…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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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뚜루뚜루’ 효과 통할까…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데뷔
공모가는 3만8000원으로 확정 글로벌 흥행 이어갈지 지켜봐야
‘아기상어’와 ‘핑크퐁’ 등 캐릭터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더핑크퐁컴퍼니가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가 대비 4배에 달하는 ‘따따블’ 사례가 잇따르며 공모주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 첫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8일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유통 가능 물량은 약 33.8%(485만5815주)이며, 공모를 통해 약 76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IPO 공모자금을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공간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스닥 공모주 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 노타는 이달 3일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4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상장한 이노테크는 첫날 공모가의 4배를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지난 14일 상장 직후 공모가(5만6800원) 대비 41.2% 오른 8만200원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3배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13일 상장한 큐리오시스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300%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따블’을 달성했다. 하루 전인 12일 상장한 그린광학 역시 장 초반 24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에선 더핑크퐁컴퍼니의 콘텐츠 IP 경쟁력과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성과가 흥행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차세대 IP로 육성 중인 ‘씰룩(SEALOOK)’은 최근 넷플릭스 공개 직후 전 세계 9개국에서 콘텐츠 톱10에 진입하며 해외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핑크퐁컴퍼니는) 기존 미국·중국·일본 현지 법인 외에도 내년 유럽과 2027년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콘텐츠 현지화와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통해 해외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을 내세워 IP를 기획·제작해왔으며, 25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제작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투심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과열 국면 이후에는 조정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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