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상단이 7%대까지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두 달 연속 상승해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변동형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4.06~7.72%(18일 기준)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4%대를 넘었고, 상단도 7%대를 훌쩍 넘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하단은 0.15%포인트, 상단은 0.03%포인트 올랐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측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도 포용하기 때문에 다른 은행 대비 상단 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85~5.561% 수준이었다. 이는 주담대 영업 중단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금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15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 이후 전산 반영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주담대를 중단했다가, 전날 영업을 재개했다. 한때 금리 경쟁력으로 주담대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던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시중은행보다 약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신한은 금융채 기준)는 3.63~6.18%를 기록하면서 혼합형(고정) 금리에 이어 변동형 금리도 상단이 6%를 넘겼다. 8월 말 3.66~5.505%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단이 0.675%포인트나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2.57%로 전월(2.52%) 대비 0.05%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시 호황으로 자금이 자본시장 투자자금으로 몰리면서 은행들의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증권사 예탁금으로 이동하고 있고, 은행권은 조달 안정성을 위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은행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이달 코픽스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물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17일 기준 연 3.362%로 전달 대비 약 0.4%포인트, 3개월 전 대비로는 약 0.5%포인트 올랐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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