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 [사진=국가데이터처]기혼 여성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경력단절 현상이 고착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740만3000명으로 15~54세 여성의 56.3%, 미혼여성은 575만명으로 43.7%로 집계됐다.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오른 67.3%로 집계됐다.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두 수치 다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자녀 수가 많거나 나이가 어릴수록 고용지수는 나빠졌다.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15만명(56.1%)으로 지난해보다 12만6000명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를 자녀수별로 살펴보면 자녀 1명 135만6000명(50.8%), 2명 114만1000명(42.8%), 3명 이상 17만2000명(6.5%)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률은 △자녀 1명 64.6% △2명 64.6% △3명 60.6%로 자녀가 많을수록 낮았다.
이어 자녀 연령별 취업자와 고용률을 살펴보면 7~12세 103만5000명(38.8%), 6세 이하 84만명(31.5%), 13~17세 79만4000명(29.7%)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자녀연령별 취업자수는 6세 이하(-3만1000명)에서 감소했으나 13~17세(3만1000명), 7~12세(1000명)에서는 늘었다.
고용률은 자녀연령이 6세 이하인 경우 57.7%, 7~12세 66.1%, 13~17세 70.4%로 자녀가 어릴 수록 낮았다.
15~54세 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은 지난해보다 25만1000명 줄어든 740만3000명이다.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14.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6세 이하 46만1000명, 7~12세 29만2000명, 13~17세 13만3000명 순으로 자녀가 어릴수록 일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 단절 사유는 육아(44.3%)가 49만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임신·출산(22.1%) 24만4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김유진 기자 ujeans@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