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C다이노스 제공 “강민호는 우리 선수죠.” 프로야구 삼성이 포수 박세혁을 품는다. 25일 NC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반대급부로 2027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을 내주기로 했다. NC는 2023시즌을 앞두고 박세혁과 4년 최대 46억(계약금 18억, 연봉 총액 24억, 옵션 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남은 1년 계약을 삼성이 승계한다. 삼성 관계자는 “박세혁은 리그서 드문 우투좌타 포수로,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췄다. 전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방 보강을 꾀한다. 2025시즌 삼성의 포수 부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는 2.15로, 리그 7위다. 확실한 주전포수 강민호가 있지만, 1985년생임을 고려하면 체력 분배가 필요하다. 올해도 리그 최고령 포수임에도 876⅔이닝을 소화했다. 박동원(LG·938⅓이닝), 김형준(NC·906이닝) 다음으로 높다. 지난 19일 2차 드래프트서 포수 장승현을 지명한 데 이어 박세혁까지 영입, 포수 뎁스를 늘렸다. 삼성은 “두 선수는 다른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박세혁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포수다. 2012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7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군 통산 1000경기를 뛰었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2017시즌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2019시즌엔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다만, NC로 이적 후엔 기회가 점차 줄었다. 삼성은 “부상이 있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우승 포수로서 노련한 부분도 있다.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새 얼굴이 합류했지만, 삼성의 2026시즌 구상엔 여전히 강민호가 있다. 강민호는 2025시즌을 마친 뒤 4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손을 잡은 뒤 줄곧 함께해왔다. 팀 내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강민호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다. 협상 중이다. 차근차근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는 강민호와 무관하다. 강민호는 우리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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