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25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기존 혁신도시는 기업·대학·공공기관이 엮인 '완성형' 클러스터로 끌어올리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권역 전략산업과의 연계성·가속 효과를 기준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25일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김 위원장은 수도권 집중 가속화 해소와 균형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으로 ‘지역 인재 양성’을 꼽았다. 그는 “인재 양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첨단산업 기업이 앞으로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5극3특 특화산업 연계 거점대학 체계 구축을 통해 전략 산업 분야의 인재가 지역에서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촤근 재원 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선 “신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초기에 해야 될 역할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직접 지원 범위를 놓고 논란이 있지만, 무안공항 선례처럼 정부가 일부 지원하면서 사업이 진행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가 직접 지원을 통해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기부대양여 방식이 성공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제가 직접 만나 뵙지 못해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전만 해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은 정치적 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정치적 성향을 떠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서는 지역 간 균형을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국정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