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인니 서부수마트라주와 우호교류 협약

글자 크기
전북도, 인니 서부수마트라주와 우호교류 협약
전북도가 인도네시아 서부수마트라주와 공식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폭을 넓혔다. 2023년 우호교류 의향서(LOI) 체결 이후 2년간의 시범 교류를 토대로 협력이 제도권 단계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북도는 25일 중회의실에서 마히엘디 안샤룰라 서부수마트라주 주지사와 우호교류 협약(MOU)을 맺고 농업 혁신과 환경 생태, 문화정책, 교육·청년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부수마트라주는 농업 기반 산업과 생태·문화 관광이 발달해 전북의 강점인 스마트농업, 환경·문화 정책과의 승수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다.
25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서부수마트라주 공식 우호교류협약식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오른쪽)와 마히엘디 안샤룰라(Mahyeldi Ansharullah) 서부수마트라주 주지사가 농업 혁신, 환경생태, 문화정책, 교육 및 청년 분야에 대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으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정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분야별 사업을 차례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 지역은 공동실무위원회를 설치해 매년 1회 이상 교대로 회의를 열고, 협력사업 기획과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행정·정책·민간 부문의 포괄적 교류 △새만금 한글학당 등 교육 협력 △관광 및 경제 발전 협력 △농업·환경 분야 인적 교류를 통한 역량 강화 △유전자원·전통지식·전통문화표현 보호 등이 포함됐다.

앞서 서부수마트라주 대표단은 24일 전북을 찾아 교류 현장을 시찰했다. 24일에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찾아 청년 농업인 육성 프로그램과 첨단 농업기술을 살펴봤으며, 이날은 고창 운곡·람사르 습지를 방문해 생태 보전정책과 저탄소 환경 관리 체계를 확인했다.

특히 서부수마트라주는 자국의 실로켁 지질공원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만큼 운곡 습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두 지역은 지질공원 등 자연·문화 자산의 보전과 활용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전북국제협력진흥원도 방문해 서부수마트라주에서 운영 중인 ‘새만금 한글학당’의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어 교육 기반 강화, 청년 교류 확대 등 인적 교류 활성화의 기반도 협의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농업 혁신, 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부수마트라주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를 통해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 교육 기반의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미래세대 협력 강화뿐 아니라 유학생 유치와 지역 정착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