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영 도의원 “62억원 정화운반선, 목적 잃고 연안만 맴돌아”

글자 크기
서석영 도의원 “62억원 정화운반선, 목적 잃고 연안만 맴돌아”
서석영 경북도의회 의원이 관공선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30일 해양수산국 예산 심사에서 “62억원이라는 혈세를 들여 건조한 도서지역 정화운반선이 정작 활동 무대여야 할 울릉도에서 올해 동안 단 7회 운항에 그쳤다”고 말했다.
서석영 경북도의회 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정화운반선은 도서지역인 울릉도의 해양 쓰레기 운반을 목적으로 건조했다. 그러나 실제 운항 실적은 영일만항 등 내륙 연안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연간 6억원에 달하는 유지관리비가 투입되는 선박이 연 7회 운항에 그친다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다”면서 “민간 위탁 처리 비용과 비교해 효율성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의원은 “울릉도 운항을 제외한 나머지 30여회의 운항이 ‘기타 영일만항 등’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이는 단순히 배를 놀리지 않기 위해 근거리 운항만 한 것 아니냐”고 했다.

서 의원은 “예산 심사는 도민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쓰이는지 감시하는 의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