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경제 유발 효과 62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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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경제 유발 효과 627억
에이펙 국제대회 호평·국제대회 도약 기반도 확보 경주시-대한축구협회 '2026~2030년 경주 개최' 확정
'2025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의 경제효과가 62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참가 규모와 만족도, 경제효과 등 모든 지표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 28일 '2025 화랑대기 평가보고서' 분석 결과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2025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경기 모습. 경주시 제공 이번 평가는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선수단과 학부모·응원단 6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설문과 산업연관표(IRIO) 기반 경제효과를 분석해 이뤄졌다.

올해 화랑대기는 지난 5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8월 2·3차 대회, 9월 국제대회까지 총 25일간 경주 일원에서 치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866개 팀이 2604경기를 치렀고, 1만 4386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선수단과 학부모의 평균 체류 기간은 8일로 확인됐다.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경기운영, 경기장 시설, 대회서비스, 숙박·식당, 경주시 이미지 등 주요 항목이 모두 5점 만점에 4점대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재참가 의향 4.56점 △종합 만족도 4.53점 △경기운영 만족도 4점대 중반 △경주시 이미지 평가는 4점대 후반이었다.

대회로 인한 경제효과도 크게 늘어났다.

분석 결과 올해 대회는 △생산유발효과 627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02억 원 △취업유발효과 72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린 에이펙 회원국 초청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역시 경기 운영, 대회 서비스, 도시 이미지 등 대부분 항목에서 5점 만점에 4점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국제대회로의 확대 성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경주시는 대한축구협회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화랑대기 경주 개최 협약(MOU)을 체결해 장기 개최 기반도 마련하며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평가단은 향후 대회가 FIFA 기준을 충족하는 국제공인대회로 발전하기 위해 △축구공원 주요 구장의 인조잔디 교체 △폭염 대응 강화 △화랑대기 고유 시상 방식 도입 △사회적협동조합 기반의 지속가능 운영구조 마련 등을 제안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평가보고서에서 제시된 발전 방향을 반영해 경주가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의 수도이자 국제 유소년 스포츠 허브로 도약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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